코로나 바이러스 피하지 못했다
15년 전 7건 살인 혐의
수감 재판중 감염 사망
'인육 쿠키'를 만드는 등 러시아 희대의 연쇄살인마로 감옥에 수감된 80대 할머니가 재판이 끝나기도 전 세상을 떠났다.
소피아 주코바(81)라는 이름의 노인은 지난 2005년 당시 7세였던 어린 소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잔인하게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또 다른 도시에서 청소부로 일하던 52세 남성과 80대 여성 지인 한 명을 살해한 혐의도 밝혀졌다. 이와는 별도로 현지 경찰은 미제 살인사건 4건이 주코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었다.
주코바는 희생자들을 잔혹하게 살해한 것도 모자라, 살해 과정에서 얻은 인육을 길거리에 뿌리거나 이를 이용해 과자를 만들어 이웃들에게 나눠 줬다는 끔찍한 주장이 이웃들로부터 나왔다.
한 이웃은 "평상시 이웃들에게 친절하지 않았던 할머니가 아이들을 위해 직접 쿠키나 음식을 만들어 나눠준다고 했을 때 이상하다고 느꼈다"면서 "그의 음식들은 항상 고기요리였다. 젤리같은 디저트도 있었다"고 말했다.
주코바의 집에서는 희생자의 시신 일부가 발견됐는데 그는 시신 훼손을 인정하긴 했지만 인육을 먹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주코바의 재판은 2019년에 예정돼 있었으나, 범죄 자백을 전면 철회하고 부인하기 시작하면서 연기됐다. 재판은 올해 열릴 예정이었으나 수감중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그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지난달 29일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