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메릴랜드·버지니아 공동발표…시위·방역 고려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워싱턴DC, 메릴랜드주, 버지니아주 등 미국 수도권(NCR)의 지방정부가 주민의 안전을 위해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하지 말고 집에서 원격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랠프 노덤 버지니아 주지사는 11일(현지시간) 낸 공동 성명에서 6일 발생한 '의사당 난동 사태'를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주 발생한 폭력적인 내란 사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고려해, 미국 국민에게 워싱턴DC로 나오지 말고 원격으로 (취임식을) 보라는 보기 드문 조처를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 "1월 6일은 미국 역사에 중대한 영향을 준 날"이라면서 "민주주의와 연방의회 의사당을 지키기 위해 영웅적인 면모를 보인 모든 경찰, 경호 요원의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을 지원하라고 연방정부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미국 국토안보부는 취임식 하루 전인 19일 연방 소속 진압 병력과 주 방위군을 배치하려고 했다가, 계획을 13일로 앞당겼다.

연방수사국(FBI)은 워싱턴DC뿐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을 반대하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의 시위가 벌어질 것이라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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