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하원 내일 탄핵안 표결, 통과 확실시

상원 통과가 관건

결국 '트럼프 탄핵 열차'가 출발했다. 미국 최악의 의사당 폭동 사태를 부추겼다는 책임론이 커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움직임은 더이상 되돌리기 어려운 흐름이 됐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민주당 간부들은 화상통화를 갖고 내일(13일) 오전에트럼프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폴리티코가 11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사퇴를 거부하거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권한 박탈을 위한 수정헌법 25조 발동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탄핵안 표결을 강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같은 날 하원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 극단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한 '내란 선동'을 이유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바 있다.

하원 전체 435석 중 절반을 넘는 222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은 이미 탄핵소추안 통과를 위한 과반 의석(최소 218명)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키고, 바이든 대통령 취임 100일이 지난 뒤 상원에 탄핵안을 송부해 탄핵을 완료하는 '시간차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나 상원에서의 통과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