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대 장지 '로즈힐스' 공원묘지 코로나19 사망차 급증, 대기시간 5주 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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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안치 냉장시설 부족 등 유족들 발동동
일부는 임시 가매장후 규제완화 기다리기도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미국 최대 묘지공원인 '로즈힐스 메모리얼 파크 앤드 모츄에리'에서 장례식을 치르려면 최대 한 달을 기다려야 하는 실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9일 CNN에 따르면 한인사회에도 친숙한 대규모 장례식장 '로즈힐스 메모리얼 파크'는 작년 말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급증, 유족들이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한 달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장례식장의 수용 능력을 압도할 만큼 사망자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장례식장은 면적이 1천400에이커에 달하고 8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어 북미에서 가장 규모가 큰 묘지공원이다.

그러나 지난해 추수감사절 이후 장례식 수요가 늘자 이를 맞추기 위해 고전하고 있다. 평소 장례식까지 대기 시간은 1주일이었으나 지금은 최대 5주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처럼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장례식장은 시신을 당분간 보관할 냉장 시설도 추가로 주문해야 했다.

이 장례식장의 최고경영자(CEO) 패트릭 먼로는 "사람들이 매우 인내심 있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많은 경우 유족들은 고인의 마지막 임종을 지켜보지 못했다. 병원이 방문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먼로 CEO는 "그들(유족)은 여전히 전통적인 것을 하기를 원한다"며 "장례를 치르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카운티 공중보건국이 실내 장례를 금지한 뒤 이 장례식장은 야외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곳곳에 텐트를 설치했다. 규제가 풀릴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유족들을 위해서는 시신을 임시로 가매장하는 것도 해주고 있다.

한편, 이같은 상황에 대해 가주장의사(대표 정영목·앤 정 부부)는 평소 보다 많은 장례식 문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가주장의사의 앤 정 대표는 "장례 일정 문의가 올해 들어 평소보다 3배 정도는 많아졌다"며 "장례식까지는 최소 2~3주 정도는 기다려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장례 일정을 받아주고 싶어도 시신을 보관하는 냉장시설이 꽉 차서 케이스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며 유족들과 상의해 최대한 장례식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