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봤습니다 /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CDC 조사 보고서 부작용 사례 79%가 여성
고령층 보다는 55세 미만 연령대 보고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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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보다는 2차 접종 때 아픔 호소 더 많아
전문가들 "백신 이점이 부작용보다 훨씬 커"

지난달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한의사 부부 박모씨(62·여)와 김모씨(65·남)는 각자 다른 경험을 했다. 아내 박씨는 접종 부위가 빨갛게 부어오르더니 가려움과 통증을 느꼈다. 이윽고 이어진 감기몸살 증상과 근육통은 24시간 지속됐다 사라졌다. 반면 남편인 김씨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박씨는 "왜 나만 이렇게 부작용이 심한지 모르겠다"며 "남자보다 여자들이 부작용을 겪는 사례가 많다는 말이 맞는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접종후 이런저런 부작용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한인들이 적지않다. 최근 신시내티닷컴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미 전역에서 수집한 수십만명의 백신 부작용 케이스 보고서를 분석하고 특히 "부작용을 호소하는 대다수가 젊은층과 여성"이라고 보도했다.

젊은층이 부작용을 더 많이 겪는 이유는.
백신 부작용은 55세 미만 연령대에서 더 많이 나타나고 있다. 프렌크 박사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백신에 대한 젊은이들의 강력한 면역 반응 때문일 수 있다"며 "젊은이와 노인의 항체 수치는 거의 같다"고 덧붙였다. 신시내티 의과 대학의 전염병 부교수 제니퍼 포레스터 박사는 "꼭 성별이 아니더라도 연령 및 유전적 문제, 면역 체계에 따라 백신에 대한 반응이 다르게 나타날 수있다"며 "한마디로 원인을 규정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화이저와 모더나 등 백신 종류에 따라 부작용이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가.
그렇다. CDC가 지난 12월 중순부터 1월 중순 사이에 집계한 부작용 보고서에서 응답자의 79%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 CDC는 자마 인사이트에 아나필락시스를 포함한 가장 위험한 반응에 대한 연구 조사를 발표했는데, 여기에 보고된거의 모든 사례가 역시 여성이었다.

무슨 이유때문인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 최근 헬스 매거진은 "여성들은 부작용에 대해 더 쉽게 보고하는 경향이 있고, 그들의 면역 체계가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첫 번째 보다 두 번째 백신 접종 후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은데.
실제로 2차 접종시 부작용을 더 많이 경험한다. 접종 부위가 부어 오르거나 통증, 가려움 증이 있고, 두통, 현기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머시 헬스 병원의 임란 나크비 박사는 "첫 백신 접종 후 몸은 새로운 항원에 맞서 싸우기 위해 항체를 만들고 2차 접종시엔 몸이 코로나19 항체에 직접 반응하기 때문에 부작용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부작용이 우려돼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전문가들은 위험한 알레르기 반응이나,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기도가 좁아져 숨을 쉬지 못하는 등의 극도로 심각한 부작용은 흔치 않다고 입을 모은다. 백신 전문가 로버트 프렌크 박사는 "일반적으로 백신의 이점이 부작용 2위험보다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접종 후 7일까지 발진이 나타날 수 있지만 심할 경우 지연된 알레르기 반응의 징후 일 수 있으므로 주치의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 백신 접종 후 72시간 이상 근육통, 열, 오한, 두통 등이 지속되면 의사에게 문의 해야한다. 또 타이레놀이나 에드빌을 복용하고 몸에 충분한 수분을 유지해야 하지만 의사 상담을 먼저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