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명 살인 종신형 그리스 살인마 66일간 단식투쟁

그리스에서 11명을 살인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죄수가 독방을 쓰게 해달라며 66일간 단식투쟁을 벌였다.

15일 AP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중부 라미아시 도모코스 교도소에 수감된 디미트리스 코우포디나스(63)는 지난 1월 8일부터 66일간 단식투쟁을 벌였다.

그는 단식투쟁으로 며칠 전 신부전증이 발발해 응급 입원해 치료까지 받았고, 이후 며칠간 더 단식을 지속하다 생명이 위태로워지자 이날 단식을 중단했다.

그리스 극좌파 테러조직 '11월 17일'의 핵심 구성원인 코우포디나스는 미국, 영국, 터키 외교관 등 11명을 살해해 2003년 종신형을 선고받고 18년째 복역 중이다.

그가 단식 투쟁을 벌인 이유는 여러명이 같이 한 방을 사용해 너무 시끄럽다며 책을 읽고 라디오를 들을 수 있도록 조용한 교도소로 옮겨달라는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서였다.

코우포디나스의 변호인은 "교도소를 옮겨주지 않는 것은 인권침해"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정부는 일단 이감 요구를 거부한 가운데 4월 2일 법원에서 최종 결정이 내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