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팬데믹 기간 중 중국계 42.2%·한인이 14.8% 차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지난 해 3월 19일부터 올해 2월28일 동안 미국 내 아시안증오범죄 관련 신고가 3795건으로 집계됐다.

최근 아시아·태평양계 증오 범죄 사건을 신고받는 '아시아·태평양계(AAPI) 증오를 멈춰라(Stop AAPI Hate)'는 지난해 3월 19일부터 12월 31일까지 워싱턴 DC를 포함한 미국 내 50개 주에서 총 3292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올해 1월 1일부터 2월 28일 사이에 보고된 아시안증오범죄는 최소 503건으로, 지난해 3월 이후로 미국 내 신고 접수건은 총 3795건이다.

AAPI는 이러한 신고 접수가 미국에서 발생한 증오 사건의 일부에 불과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 수치는 여전히 반 아시아 정서가 만연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건 가운데 대다수를 차지한 것은 언어폭력과 욕설(68%)이었고, 아시안을 피하는 등의 행동으로 하여금 사회적 박탈감을 느끼게 한 경우(20.5 %)가 그 뒤를 이었다. 신체적 폭력은 11%로 집계됐다.

피해인종은 중국계가 42.2%로 가장 많았으며, 한인은 14.8%, 베트남계와 필리핀계가 각각 8.5%, 7.9%를 차지했다. 사건 장소는 비즈니스 업소(35.4%), 길거리(25.3%), 공원(9.8%), 온라인(11%)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