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사교클럽 신고식, 신입생 음주사망 '발칵'

교내 사교클럽의 신입생 신고식에 참석했던 미국 대학생이 음주 강요 끝에 숨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ABC 방송에 따르면 최근 오하이오주 볼링그린주립대의 사교클럽 '파이 카파 알파'의 신입생 신고식에서 스톤 폴츠(20·사진)라는 대학생이 술 40잔을 마시고 사망했다. 폴츠는 지난 4일 과음 후 의식과 호흡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흘 만에 뇌사판정을 받고 숨을 거뒀다. 스톤의 어머니인 샤리는 "아들에게 신고식에 가야 하는 이유를 물었더니 '그냥 관례 중 하나여서 가야 한다. 하지만 가고 싶지 않다'라고 답해 잘 생각해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사교클럽 신고식에서 폭음 끝에 목숨을 잃은 사례는 수도없이 많을 정도로 사교클럽 신고식 전통은 악명이 높다. 대학측은 사건 발생 직후 '파이 카파 알파' 운영을 무기한 중단시켰고, 수사기관과 함께 사건을 조사 중이다.

☞'파이 카파 알파'는 전 세계에 200개 이상 지부를 둔 유서 깊은 대학생 사교클럽이다. 1868년 버지니아대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미국에서는 대학생들이 사교클럽에 가입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졸업 후까지 이어지는 인맥을 만들기 위해 많은 학생이사교클럽에 가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