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경기 불안감에 천정부지 금값, 벅차진 돌반지 선물 "차라리 현금으로"

[타운뉴스]

반돈만 해도 140불, 1년여만에 50% 인상
치솟는 금값, 연말쯤 온스당 1900불 될듯
"집에 쟁여둔 금 있으면 지금쯤에 팔아도"

이제 돌 잔치 선물로 애들 금반지 선물 해주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었기 때문이다.

한인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중 금 한돈 짜리 돌반지 가격이 300달러에 육박했다. 지난해만 해도 200달러 내외에 불과하던 것이 거의 50% 정도 오른 것이다.

타운 내 금은방 '정금사'에 따르면 현재 금 한돈 돌반지 가격은 280달러, 반돈은 140달러다.

정금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난해 영업을 중단하기 전 마지막으로 판매한 금 한돈 가격은 210달러였다"며 "무려 70~80달러 올랐다"고 말했다. 일부 다른 한인 금은방도 10~20달러 정도 차이가 있을 뿐 비슷한 가격대를 나타냈다.

금은방 업주들은 "돌반지를 사러 온 손님들이 가격을 듣고 깜짝 놀랄 정도"라며 앞으로 금값이 계속 오른 것으로 보여 돌반지 가격도 동반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있다.

타운내 한 보석상 업주는 "금값이 너무 오르다보니 돌반지 수요도 급격히 떨어졌다"며 "금반지를 사러오는 대다수 한인 고객들이 돌반지 선물보다 차라리 현금으로로 100달러를 주는 편이 더 실속있다고들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모씨(38)는 친지 자녀 돌잔치 선물을 위해 금반지 값을 알아봤다가 껑충 뛴 가격에 놀라 고민에 빠졌다. 유씨는 "금값이 갑자기 올라서 돌 선물로 금반지 를 대신해 옷이나 장난감 선물을 알아보기로 마음을 돌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로 경기가 불안해면서 금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정부에서 지급되는 경기부양금이 여윳돈으로 이같은 분위기에 한 몫하고 있다.

금은방 '금돼지' 관계자는 "최근 한인들의 금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말하고 "매출이 평소보다 2~3배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한 보석상 업주는 "금값이 치솟고 있는 시점에 집에 쟁여둔 금이 있다면 지금이 팔아야 할 때"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한편 1일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금은 온스당 16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준 코멕스 골드 퓨쳐는 0.72% 오른 17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TD시큐리니의 글로벌 전략 책임자 바트 멜릭은 "1680달러가 안되던 금 가격이 1728 달러 이상으로 회복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멜릭은 "기술적 관점에서 금의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며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상승함에 따라 금이 연말까지 1900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