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꽃제비 출신 티모시 조 씨(33·사진)가 내달 6일 실시되는 영국 지방선거에서 구의원 후보로 나선다. 올해 영국 지방선거에는 북한 인권단체 '징검다리' 대표 박지현 씨(52·여)를 포함해 총 2명의 탈북민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10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영국 맨체스터주 덴턴의 남부 지역 구의원 보수당 후보에 탈북민 출신 조 씨가 선정됐다. 멘체스터 동부에 위치한 덴턴에는 약 3만6000명이 살고 있다.

조 씨는 어린시절 부모와 이별하고 꽃제비 생활을 이어가다 2004년 중국으로 탈북했다. 탈북 이후에도 강제북송과 재탈출 등을 반복하다 2008년 영국에서 난민 인정을 받은 뒤 리버풀대 국제관계안보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하원의원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현재 '북한 문제에 관한 초당파 의원 모임(APPG NK)' 사무관으로 근무 중이다.

조 씨는 "영국 정치를 몸으로 배우며 생긴 꿈과 용기, 희망으로 북한 사람들 또한 민주주의 구성원이 되도록 하는 게 나의 미션"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