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머리 찌릿찌릿” “지독한 몸살 기운” “빨갛게 변한 팔목”

[뉴스포커스]

한인 젊은 층 부작용 의외로 많아 깜짝

“젊을수록 면역세포 활발히 반응한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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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시간내 사라져…접종 기피 사유 안돼”

남성 보다 여성 부작용 압도적으로 많아

#박모씨(28·패서디나)는 최근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이틀동안 두통을 동반한 오한과 근육통 등의 심한 부작용을 겪었다. 그는 "기저질환이 있는 어르신들만 아픈줄 알았는데 전혀 예상도 못했다"며 "뒷머리가 찌릿찌릿 하고 심한 감기 몸살에 걸린 것처럼 온 몸이 두들겨 맞은것 같다"고 말했다.

#이모씨(30·LA)는 백신을 맞은 다음날 아침 양 팔목 안쪽 피부가 빨갛게 변했다. 이씨는 "처음엔 잠잘 때 팔을 베고 자서 자국이 남았으려니 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았다"며 "통증은 없었지만 걱정이 되어 병원에 문의했더니 백신 부작용이란 걸 알게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각종 부작용을 호소하는 한인 젊은이들이 많다.

최근 의학 전문 매체 코메디 닷컴은 백신 부작용이 특히 노년층 보다는 젊은 층에서, 남성 보단 여성들에게 더 심하게 나타난다고 보도했다. 나이 든 사람에 비해 바이러스에 노출된 경험이 적고 젊을수록 면역 세포가 활발해 반응이 세게 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면역반응이 센 만큼 상대적으로 예방 효과도 크다고 분석했다. 부작용은 주로 피로, 두통, 주사부위 통증 등으로 나이, 성별, 유전적 특성, 감염병 노출 이력, 개개인의 면역 차이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매체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18~55세가 56세 이상보다 피로, 두통, 주사부위 통증 등의 증상이 흔하게 나타났다. 1회 접종만 하는 얀센 백신의 경우 60세 이상은 45%, 18~59세는 62%가 부작용을 겪었다. 면역 반응이 저하된 고령층의 경우 부작용이 덜 발생한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그러나 의료 전문가들은 부작용이 일어난다고 해서 신체에 해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서울메디컬 회장 차민영 박사는 "젊은 사람일수록 면역 반응이 더 세다"며 "항체가 만들어지는 반응이 더 활발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 박사는 "이러한 부작용은 접종 후 일시적으로 나타나며 하루 이틀 사이에 사라지기 때문에 타이레놀을 복용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된다"며 "부작용을 우려해 백신을 맞지 않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영직 내과의 이영직 원장은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증상은 독감 예방 접종 후 증상보다 약 10배 이상 많이 나타난다"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특히 "접종후 팔목이나 발목, 목 부위가 빨갛게 변하는 경우도 있는데 항원 항체 반응이 특정 부위에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성별로 보면 남성보다 여성이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을 겪는 사례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연구결과도 공개됐다. 최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백신을 접종한 미국인 1370만 명 중 식품의약국(FDA)에 보고된 백신 부작용 사례를 조사한 결과 여성이 79.1%를 차지했다. 1370만 명 중 여성 접종 비율은 61.2%에 불과했지만 부작용 보고는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