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대 항공사 아메리칸 항공, 국내선 코로나 이전의 90% 수준 회복 기지개

[뉴스분석]

일부 노선은 이미 만석, 파일럿 채용 재개

저가 항공사들 여름철 새 노선 추가 경쟁

한인 관광업계도 ‘분위기 업’ 모객 서둘러


미국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이 올여름부터 미국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 정상화를 추진키로 하는 등 여행업계의 ‘탈 코로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한인 관광업계도 백신 접종 보급이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올 여름철 관광 재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 아메리칸항공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에 따른 여행 수요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아메리칸 항공은 "여름 운항 일정을 정상 수준으로 되돌리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여름 아메리칸 항공은 미국 노선 운항 좌석 수를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90%, 국제노선은 80%까지 회복시킬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아메리칸 항공은 이미 미국을 포함해 멕시코와 카리브해 노선 운항 편수를 늘렸다.

앞서 아메리칸항공을 포함한 미국 주요 항공사들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여행제한 조치에 따라 운항을 대폭 감축했다. 특히 1년 중 가장 여행 수요가 많은 여름철 운항 편수가 줄면서 지난해 영업 실적도 곤두박질쳤다.

아메리칸항공은 지난해 89억 달러의 기록적인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의 다른 항공사들도 늘어나는 여행 수요에 대처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앞서 유나이티드 항공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대형 항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조종사 신규채용을 재개키로 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노선의 40% 이상에서 승객수가 정원의 90% 이상을 채우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알래스카 노선을 운행하는 저비용항공사 프런티어 항공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8개의 새 노선을 추가했다.

한편 한인 관광업계도 미국 항공사들의 운항 정상화움직임과 백신 접종 보급이 확대되는 가운데 관광재개를 위한 기지개를 활짝 펴고 있다.

삼호관광의 신영임 부사장은 "현재 한인 고객들의 여행 문의가 폭주하고 있어, 직원들의 대면 서비스도 재개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기점으로 관광 여행객을 모객하고 있으며, 국립공원이 정상적으로 오픈되는 6월 부터는 본격적인 여행 시즌에 돌입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US아주투어도 다르지 않다. 박평식 대표는 "코로나 백신 접종의 확산으로 여행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다"며, "안전 방역을 면밀하게 진행하고 버스 탑승객을 제한해 고객들이 안심하고 여행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해외여행도 만반의 준비를 마치는 대로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