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칩 부족 신 차 생산 딸려 중고차 가격 천정부지…한인 딜러들 거래 문의 쇄도

전문가에게 듣는다/뜨거운 美 중고차 시장

"향후 2~3개월간은 계속 '셀러스 마켓' 전망
소유 중고차 팔 생각 있으면 지금이 최적기
리스한 차 리턴않고 중고차로 팔면 여윳 돈"

코로나19 영향 및 자동차에 들어가는 '마이크로칩' 공급문제로 미국 내에서 중고차에 대한 가격이 거의 역대급으로 높은 수준<본보 4월19일자 A 1면 참조>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한인 중고차 딜러들도 밀려오는 중고차 거래 문의로 눈코뜰새 없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중고차 가격이 새 차 가격보다 비싸게 팔리는 등 코로나 시내에 중고차 시장이 폭발 직전까지 돌입하면서 그야말로 한인 딜러들도 전에 없는 활황을 구가하고 있다.

자동차 홀세일 전문 업체 '윈모터스' 김기환 대표는 "주로 옥션 거래를 통해 홀세일로 거래를 많이 하고있는데 이 분야에서 25년 동안 일하면서 중고차 가격이이렇게 치솟은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중고차 시장의 셀러스 마켓 분위기가 앞으로도 2~3달은 더 갈 것으로 보인다"며 "중고차를 팔 생각이 있다면 지금이 적기"라고 말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자동차에 들어가는 가장 중요한 부품 중에 하나인 '마이크로칩'공장이 불이 나면서 생산자체가 중단됐고 덩달아 코로나19로 인해 경기부양금을 많이 받아 주머니가 두둑해진 주민들의 충동구매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 대표는 "차량 소비자가 평균 1년간 구매하는 대체적인 신차 물량이 있는데, 여기에 못미치는 생산량으로 인해 중고차가 대체 공급량으로 부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주는 대도시가 많아 여전히 중고차에 대한 재고가 타 주, 특히 중부 지역보다는 여유 분이 남아 있어 옥션을 통해 이곳에서의 차량이 중부쪽 딜러들에 의해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며, "옥션을 통해 중고차가 거래되면, 30% 정도 가격을 더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한인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승용차 혼다 '시빅'의 경우 리스 리턴을 할 경우 일반적으로는 딜러에다 갖다주는 걸로 거래가 끝나게 되는데, 요즘엔 홀세일 딜러들이 2500~3000 달러 정도를 주고 오히려 중고차를 구입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즉, 리스 리턴이 10개월 정도 남았더라도 매달 200 달러씩 페이먼트를 하고 있다면, 바로 리스 리턴을 하고도 여윳 돈을 움켜쥘 수 있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우리 회사 고객의 90%가 비 한인들인데 요즘들어 중고차 매매에 관한 한인들의 문의가 폭증, 처리하기가 힘에 부칠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리스 리턴 기간이 남아있는 경우 한번쯤 매매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하고 리스 리턴 이외에도 현재 갖고 있 중고차를 팔고 새 차 구입을 원하는 경우 최대한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쇼핑과 상담을 조언했다.

▶문의:(323)732-8888, 2913 W. Pico Blvd., 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