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되찾아…범인은?

자신의 분신처럼 여기던 악기를 잃어버렸던 뮤지션이 무려 9년 만에 악기와 재회,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보스톤의 한 오케스트라에서 플루트 파트를 맡았던 하이디 슬리커는 9년 전인 2012년 택시를 탔다가 1만 3천달러짜리 플푸트를 두고 내리는 실수를 저질렀다.

그 악기는 그녀가 고교시절 아르바이트를 해가며 어렵게 모은 돈으로 구입한 것이라 상심이 컸다.

그는 택시기사를 수소문했지만 결국 찾을 수 없었고 악기를 잃어버린 죄책감에 시달리는 동시에 새로 산 악기에 잘 적응하지 못한 탓에 오케스트라를 그만두기까지 했다.

그로부터 9년이 흐른 지난 2월, 한 악기 판매상으로부터 릫의심스러운릮 악기가 들어왔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함께 악기상을 찾은 슬리커(사진)는 악기상에 판매된 플루트가 자신이 9년 전 잃어버린 악기라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악기 시리얼 넘버도 똑같았다. 수사결과 플루트를 팔고 싶다며 악기상을 찾은 남성은 9년전 슬리커가 탔던 택시 운전사였다. 경찰은 택시기사를 도난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악기를 되찾은 슬리커는 "그간 관리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아 수리가 필요한 상태지만, 부서지거나 망가지지 않아 다시 연주에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