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도 막기 위해 몰래 '정력감퇴제 먹이기' 위행 SNS 등에 여성들 구매 후기 넘쳐나

냄새없고 물에 용해 '백색 가루' 인기 
1만 5천원짜리 합성 에스트로겐 제품

전문가들 "장기 복용시 성기증 장애" 

중국의 일부 여성들이 남편의 외도를 막기 위해 몰래 정력 감퇴제를 먹이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최근 중국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에스트로겐 성분이 포함된 정력 감퇴제를 구한다는 글이 넘쳐나고 있다.

일부 여성들은 온라인에서 구매한 정력 감퇴제를 남편 몰래 식사와 음료에 섞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여성은 "남편에게 약을 먹인 지 2주만에 효과가 나타났다"며 "남편이 가정에 충실한 사람이 됐다"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또 다른 여성의 후기를 보도했다. 

이 여성은 "남편 몰래 감퇴제를 먹였더니 남편이 최근 성기능 장애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정력 감퇴제의 효과가 만점"이라며 "가정의 평화를 위해 계속 먹일 것"이라고 말했다.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여성들이 사용하는 정력 감퇴제는 냄새가 없고 물에 즉시 용해되는 백색 가루 형태다. 

실제로 한 상점 관계자는 한 달 사이 100명 이상의 고객들에게 이 약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이 팔린 약은 '디에틸스베스트롤릫(DES)로 50g에 90만위안(약 1만5000원) 정도에 거래된다. 여성의 천연 에스트로겐 생성을 보충하기 위해 개발된 합성 에스트로겐이다. 

전문가들은 이 약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 남성의 성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법조계는 특히 정력 감퇴제를 복용한 남자가 신체에 상해를 입으면 아내에게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밝히고 또 의료판매허가서 없이 불법 영업중인 상점도 기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