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됐던 지하철 참사, 사고 전부터 구조 결함 보고돼
  
멕시코
  
과실치사 수사 개시
사망자 24명으로 늘어

  
  
1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지하철 추락 사고의 충격이 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고는 '예고된 참사'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무너진 고가철도를 두고 건설 직후부터 계속 위험 경고음이 나왔으나 당국이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4일 멕시코시티 검찰은 전날 발생한 지하철 12호선과 관련해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수사를 개시했다. 아울러 클라우디아 세인바움 멕시코시티 시장은 노르웨이 업체가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당국은 철저히 원인을 규명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밤 10시 22분 멕시코시티 남동부 지하철 12호선 올리보스역 근처에서 발생한 고가철도 붕괴와 지하철 추락 사고로 지금까지 사망자는 24명, 부상자는 79명으로 각각 늘었다.

이번 사고로 운행이 무기한 정지된 12호선은 멕시코시티 남부의 동서로 잇는 지하철로 멕시코시티 총 12개 지하철 노선 중 가장 최근인 2012년에 개통됐다.

개통 10년이 채 안 된 지하철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를 놓고 사고의 징후는 일찍부터 나타났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개통 2년 만인 2014년 일부 구간에 문제가 발견됐고 재개통 후 2017년엔 규모 7.1의 강진이 멕시코시티를 강타하면서, 고가철도에도 균열이 보고되기도 했다. 사고현장 인근 주민들은 지하철이 지날 때마다 고가철도 구조물이 흔들리는 게 육안으로도 확인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