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몰래 '아이스캔디 3천달러 어치' 결제

뉴욕에 사는 4세 어린이가 부모 몰래 아마존에서 거액을 결제한 사연이 화제다.

7일 ABC7에 따르면 올해 4살인 노아 브라이언트(사진)는 최근 어머니 몰래 아마존에 접속한 뒤 스펀지밥 아이스캔디 51상자, 총 918개를 주문했다. 이 꼬마가 주문한 아이스캔디의 가격은 2619달러에 달한다.

어머니에 따르면 ASD(자폐스펙트럼장애)가 있는 아들은 평상시 스펀지밥 아이스캔디를 중독되다시피 매우 좋아한다.

꼬마는 배송지 입력란에 자신의 집 주소가 아닌 이모의 주소를 기재, 어머니를 감쪽같이 속이는 기지(?)를 발휘했다.

아이스캔디는 이모 집으로 배송됐고, 브라이언트의 어머니에게는 결제해야 할 영수증이 날아들었다. 이모와 어머니는 아마존 측에 사정을 설명지만, 아마존은 규정상 냉동식품에 속하는 아이스캔디에 대한 반품 및 환불이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

홀로 3명의 아이를 키우며 어렵게 대학교에 다니는 그의 어머니는 “아이스캔디 값을 낼 생각을 하니 앞이 깜깜하다”면서 자신의 사연을 온라인모금사이트인 ‘고펀드미’에 올리고 결제대금을 낼 수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아이스캔디 결제대금인 2619달러를 목표 기부금으로 설정했지만, 하룻만에 5배가 훌쩍 넘는 1만 4871달러가 모아졌다.

브라이언트의 어머니는 “너무 감동이다. 아이스캔디 값을 치르고 남은 기부금은 모두 ASD가 있는 아들의 교육비로 쓰겠”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아마존 측도 "꼬마가 결제한 아이스캔디 판매 수익금을 지역 자선단체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