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커밍 퀸' 투표조작 母 정직, 딸은 징역 16년 위기

 17세 고교생 딸을 학교 '홈커밍 퀸(Homecoming Queen)' 선발대회에서 우승하도록 하기 위무단으로 교육청 컴퓨터를 사용하다 모녀 모두 처벌을 받게 됐다.

15일 플로리다주 검찰은 에스캠비아카운티 교육청 벨뷰초등학교 교사 로라 로즈 캐롤(50)과 테이트고교 학생 에밀리 로즈 그로버(17)를 학교컴퓨터 무단사용과 개인정보 도용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0월 테이트고교 연례 행사인 '홈커밍 퀸'선발대회에 출마한 그로버의 우승을 위해 교육청 시스템에 무단 접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어머니 캐롤은 교사용 ID를 이용해 교육청 시스템에 접근해 딸 그로버와 함께 테이트고교 학생 250명 이상의 계정을 해킹, 그로버에게 홈커밍 퀸 표를 몰아줬고 이같은 조작으로 그로버는 홈커밍 퀸에 선발됐다.

하지만 카운티 교육청이 학생 계정 수백건에 대한 불법 접근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주 경찰국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이들의 행각이 모두 드러났다. 테이트고교는 그로버를 퇴학시켰고 카운티 교육청은 캐롤에 대한 교사 정직 조치를 결정했다.

한편 지난 4월 18세가 된 그로버는 사건 당시의 나이가 아닌 기소일시를 기준으로 성인범으로 기소됨으로써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16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