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보건부는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가 4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13명은 어린이와 여성이며, 부상자는 약 300명에 달한다고 보건부는 덧붙였다.

지난 7일 동예루살렘의 알아크사 사원에서 팔레스타인 주민과 이스라엘 경찰 충돌로 시작된 양측의 대립은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정파인 하마스 간 정면충돌로 격화하는 양상이다.

라마단(이슬람의 금식 성월) 마지막 금요일(권능의 밤)을 맞은 7일 팔레스타인 주민 수만 명이 알아크사 사원에서 종교의식을 치르던 중 일부가 반(反)이스라엘 시위를 벌였고, 이스라엘 경찰이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양측이 격렬하게 충돌했다.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 경찰의 충돌은 10일까지 이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주민 700여 명과 이스라엘 경찰 20여 명이 부상했다.

이후 하마스는 알아크사 사원에서 이스라엘 경찰이 철수할 것을 요구하면서 10일 오후부터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를 발사했으며, 이스라엘군은 전투기를 동원해 가자지구를 공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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