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m 층고’ 허리 숙여야 들어갈 수 있을 정도 낮아

입주자들 분노에 건설사 “계약서에 미 설명” 딴소리

[중국]

성인 남성이 허리를 숙여야 들어갈 수 있는 복층 구조의 아파트를 ‘호화 복층 아파트’로 분양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중국 쓰촨성 청두시에 대형 건설업체가 지은 아파트가 바로 그 문제의 아파트.

최근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분양 받은 신축 아파트를 찾은 까오 씨는 복층 아파트 2층 층고가 겨우 1.3m인 것을 확인하고 현지 유력 언론에 제보했다.

보도에 따르면, 까오 씨는 업체 직원으로부터 분양 계약 전 ‘호화 복층 아파트’라는 홍보 광고를 듣고 덜컥 아파트를 구매했다. 하지만 완공된 아파트를 찾은 그는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신장 178cm의 까오 씨가 찾은 완공된 아파트 2층의 층고가 겨우 1.3m에 불과, 그가 올라가면 허리를 굽혀 걷거나, 무릎을 꿇은 채 기어가는 자세로만 이동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 아파트를 분양 받기 위해 1제곱미터 당 1만 위안(약 170만 원)을 지불했다. 그야말로 아파트 는 엉망으로 지어졌다. 하지만 업체 측은 사람이 사람 답게 살 수 없는 집을 지어 놓고는 배째라는 식으로 나오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입주민들이 즉각적인 불만을 제기했지만 건설업체는 “계약서에 이미 다 설명이 돼있었던 문제들”이라며 상식 밖 반응을 보였다.

이에따라 입주민들은 입주민 대표단을 구성, 관할 공안국과 주택건설국, 시장관리감독국 등에 사건 해결을 의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