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서 지붕 무너지는데 무심한 듯 지나치는 10대 학생 화제

강풍 탓에 눈앞에서 지붕이 무너져 내리는데도 무심한 듯 시크하게’ 현장을 지나치는 행인의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26일 BBC에 따르면 지난  21일 도싯 카운티 크라이스트처치의 한 주택가에 강품이 몰아치면서, 벽돌로 만들어진 지붕의 외벽이 통째로 무너졌다. 무너져 내린 지붕에서 떨어진 벽돌은 건물 옆에 주차돼 있던 차량을 덮쳤고, 도로도 아수라장이 됐다. 해당 건물의 위쪽 벽도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해당 영상은 지붕이 무너진 건물의 건너편 주택에 설치돼 있던 초인종 카메라에 담긴 것으로, 공개된 직후 화제를 모았다. 재난에 가까운 갑작스런 사고 당시를 담고 있었던데다, 현장에 있던 한 남성의 의연하고 초연한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기 때문이다.

이 남성은 자신의 발끝으로 지붕이 무너져 내려 벽돌이 산산조각나고 차량이 부서지는 광경을 눈앞에 보고서도 주머니에 넣은 손조차 빼지 않은 채 유유히 현장을 지나갔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대단한 담력을 가진 남성이다”, “저 상황에서 저렇게 태연할 수는 없다”며 도리어 더 놀라는 반응이었다.

방송사가 찾아낸 이 남성은 올해 17세의 라이언 퍼틱이라는 학생으로  당시 학교에 가기 위해 기차를 타러 가는 길이었다.

그는 BBC와 한 인터뷰에서 "영상엔 안나왔지만 사실 당시 매우 떨리고 긴장했었다”면서 “그러나 기차를 놓쳐서 학교에 가지 못하고, 그래서 시험을 보지 못하는 상황을 피하도록, 가능한 빨리 그곳에서 빠져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