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주재 北 대사관 습격 크리스토퍼 안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에 가담해 미국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크리스토퍼 안(사진)이 강도 혐의를 벗게 됐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2일 LA연방법원은 크리스토퍼 안에 대한 스페인 송환 관련 심리를 한 뒤 ‘폭력과 위협을 수반한 강도’ 혐의를 기각하고 이를 이유로 신병을 인도해 달라는 미국 검찰의 요청을 거부했다. 진 로젠블루스 판사는 “이윤을 목적으로 재산을 취했다는 어떤 증거도 미국 검찰에 의해 제시되지 않았다”며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크리스토퍼 안은 주거침입, 불법감금, 협박, 폭력과 위협을 수반한 강도, 상해, 조직범죄 등 6가지 혐의로 기소됐다. 이 가운데 가장 중범죄로 분류되던 강도 혐의에서 벗어나면서 대부분 1년 이하의 형이 가벼운 혐의만 남게 됐다.

스페인 송환과 관련해선 크리스토퍼 안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그가 2019년 2월 북한대사관에 진입한 ‘자유조선’ 소속 용의자 7명 중 한 명이라며 체포영장을 발부했고, 미 법무부는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스페인에 신병을 넘길 것을 사법부에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