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꾼'바이든, 70세 아내 생일 이례적인 릫주중 별장행릮…'별거설 트럼프 부부와 대조

[금요화제]

취임 후 처음 고향 델라웨어 개인 비치 별장서 망중한
오로지 아내 생일에 일정 맞춰 자전거 타며 애정 과시

 '사랑꾼' 조 바이든(78) 대통령이 아내 질 바이든 여사의 70번째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3일 '깜짝 휴가'를 냈다. 별거설까지 돌았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부부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일 오후 5시 15분 전용헬기 마린원을 타고 질 여사가 기다리고 있는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비치의 해안가 별장으로 향했다. 질 여사의 생일을 함께 하기 위해 이틀간 휴가를 낸 것이다.

AP통신은 이에 대해 미국 대통령이 개인적인 일 때문에 주중 휴가를 내는 것은 매우 드문일이라고 전했다.

레호보스 비치 북쪽에 있는 이 별장은 지난 2017년 바이든 대통령이 270만달러를 들여 매입한 곳으로 수영장도 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이 별장 매입에 대해 "언제나 온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집을 고향의 바닷가에 갖길 소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이 별장을 찾은 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로 주말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있는 자택에서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일정은 오직 질 여사의 생일에 맞췄다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이다.

바이든 부부는 다음날인 3일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며 망중한을 즐겼다. 질 여사의 생일인 이날 오후 델라웨어주 루이스 지역의 케이프 헨로펜 주립공원을 찾아 자전거를 탔다.

둘 다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운동화를 신는 등 가벼운 차림이었다. 부상 방지를 위한 헬멧도 챙겨 썼다. 몰려든 사람들이 질 여사에게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질 여사는 금슬이 좋은 부부로 익히 알려진 바 있다. 공식 석상에서 자연스러운 스킨십은 이미 여러번 노출됐고 은연 중에 아내를 추켜 세우기도 한다.

아내 질 여사 역시 남편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지난 2월 12일 밸런타인데이를 이틀 앞두고 남편에게 줄 마카롱을 사기 위해 워싱턴DC에 있는 마카롱 가게를 찾았던 일이 대표적인 일화다. 당시 질 여사는 일명 '곱창밴드'로 머리를 묶고 평범한 시민처럼 그곳을 방문해 당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별장에서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사는 딸 애슐리를 비롯해 가족이 모여 질 여사의 70세 생일을 기념하는 가족모임을 갖고 4일 귀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