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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칼에 베여 13바늘이나 꿰매 부모 충격
태어나자 마자 성형 수술 직면…병원 "사고"

덴버의 한 병원에서 태아가 제왕절개로 나오는 과정에서 수술칼에 얼굴이 베이는 일이 발생했다.

20일 폭스 뉴스에 따르면, 아기의 엄마인 레지하나 윌리엄스는 지난 16일 출산일이 다가와 병원에서 유도분만제를 맞았다. 몇 분 후 의료진은 “아이의 심작 박동이 들리지 않는다”며 급히 제왕절개 수술실로 옮겼다.

아기는 제왕절개를 통해 세상에 나왔지만 기쁨도 잠시, 윌리엄스 부부는 딸의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한쪽 뺨 전체를 가로지르는 깊은 상처가 나있었던 것. 산모의 복부를 절개하는 과정에서 태아의 얼굴이 칼에 베인 것이다. 신생아는 태어난 직후 얼굴을 13바늘이나 꿰매는 봉합 수술을 받아야 했다.

병원 측은 “아기의 얼굴이 태반 벽에 가까이 있어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가족들은 “제왕절개 수술로 아기 얼굴에 이렇게 심한 상처가 난 사례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분노했다.

가족들은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성형 수술을 걱정해야 한다는 현실에 망연자실했다.

병원 측은 “응급 제왕절개에서 있을 수 있는 사고”라면서도 “산모와 아기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아동보건인간개발원 모태의학단네트워크가 1999년부터 2000년까지 13개 대학병원에서 이뤄진 제왕절개 수술 결과를 조사한 결과 3만7000건 이상의 제왕절개 중 신생아의 피부에 열상을 입힌 경우는 0.7%였다. 낮은 확률이지만, 재발 방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