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美대사관, 용산으로 이전
[지금한국선]

주한미국대사관이 1968년부터 50년 넘게 머물렀던 광화문 시대를 마감하고 용산으로 자리를 옮긴다.
서울시는 “제11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용산구 용산동1가 1-5번지 일대에 주한 미대사관을 이전하는 내용의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안을 통과시켰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3월 해당 부지로 미대사관 이전을 발표한 뒤 필요한 법적 절차를 마무리한 셈이다.
미대사관 이전 사업은 2005년 한미정부가 ‘주한 미대사관 청사 이전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시작됐다. 이후 2011년 서울시는 미 정부와 ‘주한미국대사관 건축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관련 지구 단위계획을 세우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새로운 미대사관은 지하철4호선 숙대입구역 인근으로 옛 미군기지가 있던 자리다. 24일 계획안 통과에 따라 미대사관은 높이 55m 이하로 최대 12층짜리 건물을 짓는 게 가능해졌다.
소유주가 외교부로 돼있는 광화문 부지에 대해 서울시 측은 “외교부와 협의를 통해 향후 활용방안을 찾을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