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선에 걸려 풍선과 탑승칸 분리, 1만3000가구 정전

관광용 열기구가 송전선에 걸려 추락해 탑승했던 5명이 모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뉴멕시코주 앨버키키 상공을 날던 열기구가 추락해 열기구 조종사를 포함한 탑승객 5명이 모두 사망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열기구는 송전선에 걸린 뒤 탑승칸이 풍선 부분과 분리되면서 추락했으며, 4명은 현장에서 숨졌고,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이번 사고로 송전선에도 이상이 생겨 인근 주택 1만3,000여곳에서 일시적으로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미 연방항공청(FAA)등 관련 당국이 사고 원인을 조사중인 가운데 한 목격자는 "근처를 지나는 중 폭발음이 들렸으며, 열기구가 송전선에 걸린 뒤 부서졌다"고 설명했다. 

앨버키키는 매년 10월 9일동안 수십만명이 찾아오는 열기구 축제를 여는 등 미국 내 대표적인 열기구 관광 명소로 꼽힌다. 2008년 이후 미국에선 12건의 치명적인 열기구 사고가 일어났는데, 이중 2건이 앨버키키 인근에서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