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국장 밝혀

미국에서 인도발(發) 변이 코로나바이러스인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마스크 착용 규제를 재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이는 가운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이는 지역 당국이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30일 NBC 방송에 출연해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 전염성 강한 델타 변이로 인한 코로나19가 급증하는 가운데 CDC는 마스크 착용 지침 결정을 지역 보건 당국에 맡겨두고 있다고 말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우리는 항상 지역 정책 결정권자들이 그들의 지역 상황에 맞는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고 얘기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CDC의 마스크 지침은 대체로 백신 접종 완료자는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고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CDC 지침과 달리 백신을 맞은 사람도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하면서 CDC가 마스크 지침을 재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LA카운티는 자체 데이터 분석 결과 델타 감염자 비중이 거의 절반에 달한다며 지난 28일 모든 주민이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공공 실내공간에서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