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못 벌리게 하는 세계 최초 다이어트용 치아 장치 논란
[생생토픽]
연구팀 “비만 퇴치위해 개발”
사용자들 “삶 덜 만족스러워”
뉴질랜드 연구진이 내놓은 다이어트용 치아 장치가 예상치 못한 질타를 받고 있다.
28일 가디언지에 따르면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교의 의료 전문가와 영국 리즈 지역의 과학자들이 함께 개발한 다이어트용 치아 장치 '덴탈 슬림 다이어트 컨트롤'(Dental Slim Diet Control)이 공개됐다. 오타고 대학 측은 해당 장치는 "세계 최초"로 치아에 장착하는 체중 감량 도구이며 "전 세계 비만 유행을 퇴치하기 위해" 제작됐다고 밝혔다. 뒤쪽 어금니에 설치된 이 도구는 잠금 볼트가 있는 자석 장치로, 사용자의 입을 2㎜까지만 벌릴 수 있도록 제한한다. 사용자는 입을 충분히 벌릴 수 없어 유동식 섭취만 할 수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비만 여성 7명의 치아에 이 장치를 설치한 뒤 실험한 결과 평균적으로 약 6.36㎏의 체중을 감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이를 ‘중세 고문 장치’에 빗대며 "불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구에 참가했던 여성들 역시 “말할 때도 큰 불편을 느꼈다”며 "(실험에 참여하는 동안) 삶이 덜 만족스럽게 느껴졌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연구진은 "체중 감량을 방해하는 주된 장벽은 바로 식단 제한을 준수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수술이 필요하지 않고, 원 상태로 되돌릴 수 있으며 경제적이고 매력적인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