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받은 현금 보물 캐자"며 남친 공동묘지 유인
멕시코
죽인 후 땅속 매장, 살인혐의 체포
경찰 '계획 살인…범행 동기 함구"
남자친구를 공동묘지로 불러내 살해한 엽기적인 사건이 멕시코에서 발생했다. 멕시코 경찰은 피살된 남자의 여자친구와 공범 등 용의자 3명을 검거했지만 사건의 동기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0일 밤 카를라 알레한드라는 남자 친구를 멕시코 할리스코에 있는 로스콜로모스 공동묘지로 불러냈다. 소름끼치는 장소지만 남자 친구가 선뜻 공동묘지로 나건 건 '현금 보물' 때문이었다. 카를라 알레한드라는 "상속으로 받은 돈이 있는데 공동묘지에 묻혀 있다"며 "무서워서 혼자서는 못하겠다. 돈을 파낼 수 있게 도와 달라"고 남자친구에게 부탁했다. 경찰에 따르면 그녀는 땅을 파기 위한 도구까지 준비해 공동묘지로 나갔다.
공동묘지에서 만난 남자친구에게 카를라 알레한드라는 특정 장소를 지목하며 "돈이 묻혀 있는 곳"이라고 했다. 남자친구는 곧바로 땅을 파기 시작했다. 그가 한창 땅을 파고 있을 때 숨어있던 2명의 남자가 나와 마구잡이로 때리고 공격했다. 무차별 폭행을 당한 남자친구는 그 자리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졌으며 살인범 2명과 여자친구는 피범벅이 된 남자를 약 100m가량 질질 끌고 가 공동묘지 한편에 매장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과달라하라에서 남자친구를 불러낸 여자친구 카를라 알레한드라와 살인을 자행한 2명의 공범 등 3명을 체포했다.
그러나 경찰은 "철저하게 준비된 범행이 분명하지만 확실한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