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추가 확진 총 12명…10명 UAE, 격리 면제 취소

美 출신은 아직 없어

미국 등 해외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 제도가 이달 1일부터 시행된 가운데 격리면제자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꾸준히 발생, 이 제도의 지속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8일 참고자료를 통해 "1일 이후 격리면제를 받은 입국자 총 1만6천925명에 대해 입국 후 진단검사를 시행한 결과 16일 기준으로 아랍에미리트(UAE)와 우간다, 폴란드에서 입국한 12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기준으로 격리면제 입국자 1만4천305명 중 10명이 확진됐는데 이틀 만에 2명이 추가된 것이다.

현재까지 확진된 누적 12명 중 10명은 UAE에서 입국했고, 나머지 2명은 우간다와 폴란드에서 각각 들어왔다.  미국발 입국자 중 양성 반응을 보인 케이스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정부는 UAE발 입국자 중 백신을 접종하고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잇따르자 지난 16일 UAE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의 경우 백신을 맞았더라도 격리를 면제하지 않기로 했다.

격리면제자라도 입국 시 출발 72시간 이내에 발급받은 PCR(유전자증폭검사) 음성 확인서를 내야하고 입국 후 1일차와 6∼7일차 등 2회에 걸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현재까지 확진자 12명 중 6세 미만 아동을 제외한 PCR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 대상인 11명은 모두 이 확인서를 냈으나 입국 1일차 검사에서 9명, 6∼7일차 검사에서 3명이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해외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 가운데 확진자가 지속해서 발견되자 이 제도를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자가격리 면제의 위험성을 평가하면서 제도 중단 여부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