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2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지식재산권 유예 제안이 제약사들의 권리를 강탈하려는 노력이 아니라고 강변했다.

도쿄 올림픽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세계무역기구(WTO) 등과 공동으로 주최한 고위급 대화 행사에서 비디오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너무 많은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에 있다"며 "이익과 특허권은 두 번째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제안하는 것은 고소득 국가들이 민간 부문에 장려책을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당신들은 인정을 받을 자격이 있고 우리는 당신들이 지재권 유예에 따른 재정적인 문제를 겪지 않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장려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은 이날 여전한 코로나19 백신 불평등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지난달 생산된 110억 회분의 백신 가운데 "단지 1.4%만이 전 세계 인구의 17%를 차지하는 아프리카에 돌아갔고, 0.24%만이 저소득 국가 국민들에게 돌아갔다"며 공평한 백신 분배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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