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한국 사위'라는 별칭이 붙은 래리 호건 주지사가 이끄는 미국 메릴랜드주가 27일미국 내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건립 사업에 25만 달러(2억9천만 원)를 지원했다.

메릴랜드 주지사실에 따르면 호건 주지사의 부인인 한국계 유미 호건 여사는 이날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열린 종전 68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기금을 전달했다.

추모의 벽은 6·25전쟁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리는 조형물로, 워싱턴DC 기념공원 내 추모 연못 주변에 설치되는 높이 1m, 둘레 50m의 화강암 벽이다. 벽면에는 미군과 카투사 전사자 4만3천769명의 이름이 새겨진다.

건립 예산은 2천420만 달러(279억 원)로, 한국 정부가 이 중 97%인 2천360만 달러(272억 원)를 부담한다. 이 사업에 미국의 주 정부가 지원에 나선 것은 메릴랜드가 처음이다.

한국계 부인을 둬 '한국 사위'로도 알려진 호건 주지사는 2018년 미국 50개 주 중 처음으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일을 지정하는 등 한국에 각별한 애정을 보내고 있다. 공화당 내 2024년 대선 주자군에 포함된다.

호건 주지사는 지난 5월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추모의 벽 착공식에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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