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용 헬기 학교에 무단 착륙 
34세 여성 조종사 기소 법정행
[캐나다]

캐나다 서스캐처원주 작은 마을인 테스데일의 시장은 최근 빨간색 헬기 한 대가 학교 주차장에 착륙한 것을 보고 마을에 응급 상황이 벌어진 것 아닌지 우려했다. 빨간색 외관이어서 구급용 헬기로 여긴 것이다.

11일 CBC 뉴스에 따르면 알 젤리코 시장은 “처음에는 좋지 못한 일이 벌어진 것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테스데일은 3000명이 거주하는 마을로, 헬기는 중고등학교의 비어 있던 널찍한 주차장에 굉음과 먼지를 일으키며 착륙했다.

헬기에서는 한 여성이 내린 뒤 길을 건너 아이스크림 및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헬기로 돌아오는 이 여성의 손에는 아이스크림 케이크가 들려 있었다.

이에 젤리코 시장은 불쾌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조사를 지시했다. 경찰도 이에 동의하고 항공기를 위험하게 조종했다는 혐의로 34세의 헬기 조종사를 기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또 헬기 착륙지 인근에 주민들의 여가 복합시설이 있는데, 헬기가 먼지와 오염물질을 날리게 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조종사는 9월 7일 법정에 출두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