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냉동 보관 다이애나비 웨딩케이크
[영국]

40년 전 찰스 영국 왕세자와 고(故) 다이애나비 결혼식에 쓰였던 웨딩 케이크 한 조각이 1850파운드(약 297만원)에 팔렸다.

영국 BBC는 12일 “이번 경매의 시작가는 300파운드(약 48만원)였으며 전화와 온라인을 통한 치열한 입찰 끝에 1850파운드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언론이 공개한 추정가 300~500파운드(약 48~80만원)를 훨씬 웃도는 가격이다.

이 케이크는 1981년 7월 29일 런던 세인트폴 대성당에서 열린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의 ‘세기의 결혼식’ 당시 만들어진 23조각 중 하나다. 축하연이 끝나고 궁중에서 일했던 직원들에게 제공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표면에는 금색, 빨간색, 파란색, 은색의 식용 색소로 그린 왕실 문양이 새겨져 있다. 밀봉 후 40년간 냉동 보관한 덕분에 겉모양은 처음과 똑같다.

영국 왕실에서 만들어진 음식이 경매에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 8월에도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의 웨딩 케이크 조각이 139만4000원에 판매된 바 있다. 또 1871년 빅토리아 여왕의 넷째 딸 루이즈 공주의 결혼 당시 만들어진 케이크 한 조각이 2008년 경매에 등장해 28만원에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