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험지역 거주 미국인 비율, 한달새 19%→98% '껑충'…백신 접종 정체 겹쳐"
[뉴스포커스]

고감염 카운티 지난달 467곳→2361개 폭증

델타 변이의 급속한 확산에 따라 미국인의 98%가 코로나19 감염 위험도가 높은 곳으로 분류된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방송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사진)를 인용해 미국 거주자 중 98%가 코로나19 고(高)감염이나 상당한 감염이 이뤄진 곳에 산다고 11일 보도했다.

이 비율은 한 달 전만 해도 19%에 불과했다.

CDC는 직전 일주일간 인구 10만 명당 신규 확진자 수와 양성 판정률을 기준으로 지역사회 감염 수준을 정한다.

10만 명당 확진자가 100명 이상이면 고감염, 50∼100명은 상당한 감염, 10∼50명은 중간 감염, 10명 미만은 저(低)감염 지역이다.

또 직전 일주일간 양성 판정률에 따라 10% 이상 고감염, 8∼10% 상당한 감염, 5∼8% 중간 감염, 5% 미만 저감염으로 분류된다.

CDC는 고감염과 상당한 감염으로 구분된 지역의 경우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고감염이나 상당한 감염으로 분류된 카운티(주 산하 행정단위) 수는 2천361개로, 지난달 초 457개 카운티에 비해 급속도로 증가했다.

CNN은 위험지역이 급격히 증가한 것은 전염성이 매우 강한 델타 변이와 많은 지역의 낮은 백신 접종률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지난 10일 기준으로 직전 일주일간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1만3천357명으로, 올해 들어 최저치였던 6월 19일 1만1천605명의 거의 10배 수준으로 치솟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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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신 효과 감소 징후, 결국 부스터샷 필수"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결국엔 모든 사람이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추가 접종)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우치 소장은 12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언젠가는 모두가 부스터 샷이 필요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미래 어느 시점에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의 내구성과 관련해 약간의 감소 징후가 이미 보이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NBC 인터뷰에서도 “우리가 부스터 샷을 받아야만 하는 시간이 필연적으로 올 것”이라며 “어떤 백신도 무기한의 보호력을 가질 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