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기저질환자 부터 전국민 대상, 화이자·모더나 등 2차 접종 8개월 후 접종 가능
[뉴스포커스]
얀센은 데이터 더 검토"…내구력 연장에 부스터샷 필수"

미국이 9월부터 전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시작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9월 20일부터 65세 이상, 그리고 만성질환이 있는 기저질환자들부터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인 1억5500만명 이상이 부스터샷 접종 대상이다.

미 보건당국은 백신을 접종한 뒤 시간이 갈수록 효과는 약화된다면서 중증, 입원, 사망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특히 기저질환이나 고령자, 또 초기에 백신을 맞아 시간이 꽤 지난 이들의 경우 더 그렇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부스터샷은 2차 접종을 하고 8개월이 지나면 맞을 수 있다. 9월 말 접종을 시작할 때쯤이면 의료진, 요양원 거주자, 고령자 등 백신 접종을 우선적으로 마친 이들이 부스터샷 대상이 된다.

특히 장기 요양시설 거주자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위험 등을 고려해 부스터샷을 곧장 요양시설로 전달할 계획이다.

성명은 1회 접종용인 얀센(존슨앤드존슨) 백신을 맞은 이들에 대해서도 부스터샷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몇 주내 추가 자료가 나오는대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작년 12월 중순부터 화이자, 모더나 등 2회 접종용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올해 3월부터는 얀센 백신도 보급에 들어갔다.

성명은 "사용 가능한 데이터는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보호가 첫 백신 접종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하기 시작한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했다"며 "델타 변이 우세화와 관련해서도 경·중증도 질환에 대한 보호가 준다는 증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런 이유로 백신이 유도하는 보호를 극대화하고 내구력을 연장시키려면 부스터샷이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고 강조했다.

성명에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식품의약국(FDA), 국립의료원(NIH) 등의 수장들이 함께했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을 이끄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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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부스터샷 효과 짱 
60세 이상 돌파감염 86% 낮춰

화이자 백신의 부스터샷이 특히 60대 이상 연령층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스라엘 연구팀이 밝혔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 연구진의 임상시험 초기 결과에서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은 60세 이상 연령대의 돌파감염을 크게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은 세계에서 가장 처음으로 부스터샷을 접종하기 시작한 나라 가운데 한 곳이다. 지난달 화이자 백신 3차 접종을 시작했다.

이스라엘 2위 의료업체 마카비헬스서비스가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접종 완료자 가운데 60세 이상인 경우 부스터샷을 맞으면 돌파 감염 위험이 86%, 중증 위험은 92% 감소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모두 자사 백신 부스터샷이 감염예방 효과를 높인다고 밝힌 바 있다.

마카비 자료는 그러나 소규모 임상시험에 그친 화이자 등의 연구와 달리 현실세계에서 비교적 대규모 모집단을 대상으로 끌어낸 결과여서 신뢰성이 더 높다.

마카비는 올 1~2월 백신을 맞은 67만5630명과 부스터샷을 맞은지 최소 1주일이 지난 14만91444명을 연령, 성별, 사회경제적 상황에 따라 세분해 비교 검토했다. 부스터샷을 맞은 이들 가운데 37명만이 돌파감염자로 판명난 반면 부스터샷을 맞지 않은 이들 가운데서는 돌파감염자가 1064명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