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측 오류 인정했지만 "24위 고려하더라도 1차 서류 통과할 수 있었다"

1차 서류심사 30명 뽑는데 15등 차지 "조씨로 인한 다른 탈락자 없었다"

공정위 3위 분석에 대해선 "단순 착오인지 근거 있는 건지 확인해달라" 요청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부산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하면서 조씨의 성적을 실제보다 높게 분석했다는 논란과 관련 오류를 인정했다.

1일 부산대에 따르면 대학은 전날 부산대 입학전형 공정관리위원회(공정위)에 조민 씨의 대학성적에 대한 재분석을 지시했다.

앞서 부산대는 지난달 24일 조씨의 입시 의혹과 관련 입학 취소 결론을 내렸다.

당시 부산대는 조씨의 성적이 자기소개서 등을 포함한 서류 전형 19위, 대학성적 3위, 공인 영어 성적 4위라고 밝혔다.

그런데 부산대 발표와 달리 실제 조씨 대학성적은 3위가 아닌 24위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부산대는 공정위 측이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부산대가 자체적으로 조씨 성적을 검토한 결과 조씨 대학성적은 3위가 아닌 24위가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대 관계자는 "공정위에 조씨의 대학성적을 3위로 분석해 제출한 이유에 대해 엄중히 물었다"며 "단순 착오인지 별다른 근거가 있는 것인지 확인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답변이 돌아오기까지 수일이 소요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씨의 대학성적 등수 오류는 입학 취소 결정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대는 "조씨의 대학성적이 24위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1차 서류를 통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조씨가 지원한 전형의 경우 1차 심사에서 30명을 뽑는데, 조씨는 여기서 15등을 차지했다.

부산대 관계자는 "서류 전형 19위, 대학성적 24위, 영어 성적 4위를 기록했고, 이를 고려했을 때 조민 씨는 15등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도 이탈자가 발생하고 이후 치러진 면접 등을 거쳐 최종 등수는 이보다 높았다"고 말했다.

psj1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