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인 용의자 범행 60초만에 경찰에 사살

3명 중태…총리 "끔찍한 일" 극단주의 테러 규정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뉴질랜드의 한 슈퍼마켓에서 3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 추종자로 보이는 남성이 흉기 테러를 일으켜 최소 6명이 다쳤다.

로이터, AP 통신 등에 따르면 용의자는 이날 뉴질랜드 최대도시 오클랜드의 한 슈퍼마켓에 들어가 흉기를 집어들고는 마구 휘두르기 시작했다.

용의자는 슈퍼마켓을 돌아다니며 순식간에 최소 6명을 다치게 했고, 실내는 비명과 혼란에 휩싸였다.

용의자는 범행 60초 만에 경찰이 쏜 총을 맞고 현장에서 숨졌다.

부상자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3명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브리핑을 열어 이번 사건을 극단주의 테러로 규정했다.

아던 총리는 용의자가 스리랑카 국적자로 2011년 뉴질랜드에 왔으며, 범행 동기로 IS 이념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IS는 조직원들을 직접 표적에 보내 공격을 가하기도 하지만 소셜미디어를 통해 추종자들에게 만행을 부추기는 자생테러 전략도 많이 구사해왔다.

아던 총리는 "끔찍한 일"이라면서 "개인적으로 저지른 단독 범행"이라고 이번 사건을 설명했다.

newgla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