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년6개월째 확산 코로나19…팬데믹 '종식'은 언제쯤?

[생생토픽]

'막바지'긍정론 "델타변이가 정점"
'불확신'부정론 "안심하기엔 일러"

과연 코로나19 대유행은 언제쯤 끝날까?

미국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의 종말 시기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5일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이달 초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4000만명을 넘어서 세계에서 가장 많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인구 비율이 절반을 돌파했는데도 델타 변이의 기습으로 4차 재확산에 직면한 상황이다.

대유행이 시작된지 1년 6개월이 지난 가운데, 코로나19의 종전을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긍정론 "델타변이가 정점"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주립대 모니카 간디 교수는 “9월 중반이나 후반부터 확진자가 급감할 것”이라고 전했다. 역대 호흡기 바이러스가 백신 접종 및 자연적 노출로 면역이 형성되면서 종식되는 사례를 근거로 제시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바이러스가 인체 면역을 뚫고 변이를 거듭하긴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 약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올여름 미국을 강타한 델타 변이가 코로나19 위력의 정점을 찍은 것이라고 교수는 설명했다.
또 스탠퍼드대 제이 바타차리아 교수는 “비상사태는 끝났다”며 “전염병의 종착지에 도달했다고 본다”고 동의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를 200개 질병 중 하나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정론 "불확실한 시대"
반면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이지키얼 이매뉴얼 교수는 코로나19의 종전에 대해 ‘불확실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사람들에게 (코로나19가) 2~3년 더 걸릴 것이라고 말하는 게 쉽지는 않다”면서 “하루에 1000명 정도가 숨지고, 수많은 아이가 입원하는 상황에서 안심하는 사람은 없다고 본다”고 했다.
특히 델타 변이가 확산하고 백신 거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국인이 일상 복귀를 준비하는 시점은 최소 2022년 봄으로 추측하며 이 또한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교수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