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에 떠는 1400만 美 '얀센' 접종자, 오는 20일 부터 실시 '부스터샷' 접종서 제외

[뉴스진단]

"돌파 감염에 취약 등 조사 자료 더 필요"
보건당국, 화이자와 모더나만 우선 접종
소외된 얀센 접종자들 기약없이 기다려야

돌파 감염을 막기위한 부스터샷 접종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 얀센 백신 접종자 1400만 명이 불안에 떨고 있다. 오는 20일부터 전 국민 대상 추가 접종에 들어가는 미국 보건 당국이 우선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만 접종하기로 하고 얀센 백신은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혼합 백신 접종을 권하지 않고 있는 미 보건당국의 지침에 따라 얀센 백신을 맞은 접종자들은 부스터샷 접종이 불가능한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미국 뿐만 아니라 독일·프랑스·이스라엘 등 이미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했거나 도입이 확정된 국가들에서도 얀센 백신 접종자들은 제외됐다. 

앞서 얀센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 최소 8개월간 면역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초저온 보관시설도 필요 없어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지난 4월 미 보건당국이 '드물지만 심각한' 형태의 혈전증 사례를 검토한다며 접종 중단을 권고했다. 접종은 10일 만에 재개됐지만, 안전성 우려로 사람들이 얀센 접종을 꺼리고 있는 상황이 됐다.

뿐만 아니라 얀센 백신 접종자들이 돌파 감염에 취약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FDA 취합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예방률에 있어 모더나, 화이자 백신은 90%대인 반면 얀센은 66.9%로 상대적으로 낮다고 한다.

앞서 얀센 백신 생산업체인 존슨 앤 존슨은 자사 백신을 1회만 접종한 후 8개월 후에도 항체가 유지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존슨 앤 존슨은 얀센 백신도 부스터샷을 접종해야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입장을 전환했다.

존슨 앤 존슨은 지난 8월 말 실시한 연구에서 첫 접종 이후 부스터샷을 맞으면 항체 수준이 9배나 증가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자넷 우드콕 FDA 국장 권한 대행과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얀센 백신에 대한 자료를 더 많이 검토해야 부스터샷 접종 백신 명단에 이를 포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델타 변이가 확산함에도 얀센백신을 접종한 1400만명의 사람들은 부스터샷 접종을 위해 기약없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내달 5∼11세 대상 
화이자 승인 가능성"

미국 보건당국이 12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10월에 승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 경제매체 CNBC는 11일 관련 상황을 잘 아는 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 고위 보건 당국자들은 다음 달 말까지 5~11세 어린이에게 화이자 백신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일정은 화이자가 이달 말까지 해당 연령대에 대한 미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하고 3주 이내에 백신 접종이 어린이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지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