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학번'신입생 100명 중 7명 중도 탈락

[지금한국선]

전체 신입생 6.9% 합격 후 학교 떠나 
서강대·중앙대·외대 등은 10% 넘어

2020년 대학에 합격한 ‘코로나 학번’ 100명 가운데 7명이 자퇴 등의 사유로 대학을 그만둔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지속되면서 대학에 합격하고도 수험생 생활을 이어간 ‘반수생’들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2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 사이트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20년 4년제 대학 신입생 가운데 중도 탈락 학생 수는 2만3971명에 달했다. 신입생 중 6.9%가 합격 후 학교를 떠난 것으로 전체 중도 탈락자 9만3000여명의 25.7% 수준이다. 중도 탈락 사유는 자퇴가 88.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등록 10.1%, 학사경고 0.4%, 미복학 0.1% 등의 순이었다. 

서울 소재 대학 가운데 신입생 중도 탈락 비율이 10%를 넘는 대학은 서울여대(12.4%), 서강대(11.8%), 서울한영대(11.4%), 세종대(12.2%), 중앙대(10.3%), 한국외대(10.2%) 등 6곳이었다. 서울 소재 대학 43개(캠퍼스 포함) 가운데 신입생 중도 탈락 비율이 5% 이상인 곳은 모두 35개로 81.4%를 차지했다. 성균관대(9.4%), 한양대(8.9%), 경희대(8.4%), 서울시립대(9.5%)를 비롯해 고려대(6.2%), 연세대(5.4%), 이화여대(5.2%) 등 수험생 선호도가 높은 대학들의 중도 탈락률이 대부분 5%를 넘었다.

의학계열 대학에 진학하고 중도 포기한 신입생도 적지 않았다. 전국 37개 의대 신입생의 중도 탈락 학생 수는 118명으로 전체 재적 신입생 2912명의 4.0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