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진보 상징'스타 정치인의 파격 드레스 

'버니 샌더스 키즈'라 불리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31·민주, 뉴욕 사진) 하원의원이 패션쇼 '멧 갈라'에서 '부자들에게 세금을'(Tax the Rich)이라는 메시지가 적힌 의상을 입고 나타나 연설해 화제다.

13일 미국의 정치매체인 더힐에 따르면 오카시오-코르테스의원은 뉴욕에서 열린 스타들이 참석한 이 행사의 레드카펫에서 주목을 받았다.

미국 패션잡지 보그는 의류 디자인 업체인 브라더 벨리스가 이 의상을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브라더 벨리스의 설립자인 오로라 제임스는 "패션은 변하고 있고, 미국은 변하고 있다"며 "이 주제에 관한 한 나는 알렉산드리아와 내가 보다 지속 가능하고, 포괄적이며, 권한을 가진 미래를 위해 일할 때 일반적인 어휘에 추가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이 패션을 통해 정치적 감정을 표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89년 뉴욕에서 태어난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푸에르토리코 이민자 가정 후손이다. 보스턴대 재학 시절에 부친이 타계하면서 일찍 생활 전선에 뛰어들었다. 웨이트리스로 일했던 그는 샌더스 의원 대선 캠프에서 기획자를 시작으로 정치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후, 2018년 중간선거에서 미국 역대 최연소(29세) 하원의원으로 뉴욕에서 당선됐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매서운 비판을 가하면서 주목받는 스타 정치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