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나라 황제가 깔고 앉았던 용 새긴 카펫 경매

중국 명나라 시대에 만들어진 카펫이 크리스티 경매에 나왔다. 예상 낙찰가는 한화로 약 63억 5000만원에 달한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명나라(1368~1644) 시대 만들어진 이 카펫은 푸른색 용 두 마리와 진주가 수놓아져 있으며, 황제가 살았던 자금성을 장식하는 장식용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이 카펫이 황제가 실제 사용한 왕좌의 높은 단상에 깔려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황제와 하늘의 연결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명나라 시대에 만들어져서 현재까지 완벽하게 보존된 카펫은 총 39장에 불과하다. 이중 황제를 상징하는 용이 새겨진 카펫은 16장 뿐이며, 이번에 경매에 나온 것은 그중 하나다.

크기는 5×4m로 대형에 속하며,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해 수집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해당 카펫은 미국인 부부가 1920년 당시 중국으로 신혼여행을 떠났다가 구매했으며, 이후 이를 클리블랜드 미술관에 대여해 전시했다. 이후 1987년 컬렉션에서 현재 소유주인 스위스의 개인 수집가에게 팔았다.

전문가들은 자금성의 황궁을 장식하고 실제 황제가 사용했을 것으로 보이는 해당 카펫이 최고 540만 달러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카펫은 오는 7일까지 런던에서 전시되며, 23일 경매에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