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감소하다 다시 증가세, 13년여새 379명 사망

인도 1위, 미국 2위
 
코로나19 유행으로 지난해 감소한 소위 '셀카 사망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페인 미겔 에르난데스 대학(UMH)은 최근 낸 보고서에서 "올해 1~7월 세계에서 셀카를 찍다가 31명이 사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관계기사 11면

대학은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포르투갈어, 이탈리아어 등 6개 언어로 보도된 셀카 사망사고 보도를 조사, 유형과 연령별로 통계를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1월부터 2021년 7월까지 6개 언어로 언론에 보도된 셀카 사망자는 모두 379명이었다. 13일마다 1명꼴로 셀카를 찍다가 목숨을 잃은 셈이다. 

379명 사망자 가운데 외국 등 관광지에서 사망한 사람은 141명, 나머지 238명은 자신이 거주하는 곳에서 셀카를 찍다가 사고로 목숨을 잃은 '로컬 사망자'였다. 

국가별로 보면 세계에서 셀카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국가는 인도(100명), 2위와 3위는 각각 미국(39명)과 러시아(33명)였다.

유형별로 보면 추락사가 216건으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고였다. 이어 교통사고(123건), 익사(66건), 총기사고와 감전사고(각각 24건) 순이었다.  맹수 등 야생동물과 사진을 찍다가 공격을 받은 사건은 17건 발생했다.다.

셀카를 즐기는 연령대가 주로 청년층이다 보니 사망자 중에는 10대와 20대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성별로 구분하면 셀카 사망자의 남녀성비는 3대2였다.

책임 교수는 "셀카 유행은 시대적 흐름이지만 문제의 심각성은 인지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조사가 셀카사고 예방을 위한 첫걸음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