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 주인, 직원 250명 휴가비용 65만불 '선뜻'

코로나 이후 고향 못 가, 항공료 등 일체 지원

홍콩의 한 레스토랑에서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고향에 가지 못한 250여 명의 직원을 위해 휴가비용 65만 달러(약 7억7317만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25일 CNN 보도에 따르면 홍콩 프랜차이즈 식당 블랙시프레스토랑의 공동 창업자 사이드 아심 후사인과 크리스토퍼 마크는 65만 달러의 비용을 지불해 250여 명 이상의 직원들을 고향으로 휴가 보내기로 했다.

식당 주인들은 코로나 이후 금전적 이유 등으로 고향에 다녀오지 못한 직원들을 위해 항공료, 코로나19 검사 비용, 자가격리 비용을 전액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레스토랑 직원들은 홍콩에서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프랑스, 남아프리카, 호주 등 자신의 고향으로 휴가를 다녀올 수 있게 됐다.

레스토랑 매니저 겸 소믈리에인 인도 출신 아로라도 코로나19가 시작된 후 고향에 가지 못했다. 그는 "제 아들이 겨우 8살이다. 한 달 만에도 훌쩍 크는 아들을 못 봐 너무 속상했는데 이런 기회를 준 업주에게 너무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공동 업주중 한사람인 후사인은 "사실 술에 취해 든 생각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은 미친 행동 같기도 하다"며 "사업 관계자들이 반대했지만, 옳은 행동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움직임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