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과학자들 "오미크론,1월 중반 피크…"빠르면 이번 주말 최대 540만 찍고 감소세 전환"

[뉴스포커스]

기존 1월 말 설에서 앞당겨져…"남아공 진정세 발표 영향"

미국에서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 확산세가 1월 중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컬럼비아대 연구팀은 오는 9일까지 주당 오미크론 신규 확진자가 250만건에서 최대 540만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를 이끈 제프리 샤먼 전염병학자는 "전례 없는 코로나19 감염 사례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워싱턴대는 최근 미국 내 오미크론 감염자 수가 이달 말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추정을 내놨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도 '1월 말 정점설'을 지지했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의 인구 규모,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 분포를 볼 때 확산세가 정점에 이르기까지 최소 2주는 걸릴 것이며, 1월 말을 그 시점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미크론 확산세가 예상보다 가팔라진데다 초기부터 오미크론 변이 유행을 겪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최근 확산세가 정점에서 꺾여 진정세에 접어들었다고 공식 발표하자 과학자들이 앞다퉈 전망을 수정하고 있다.

기존에 이달 말을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으로 봤던 워싱턴대 알리 모크다드 교수는 "감염 유행이 최고점에 이르는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면서 "1월 중순 전에 도달할 것으로 추측한다"고 밝혔다.

에머리대 전염병 연구자 내털리 딘은 인구가 밀집한 도시 등 일부 지역사회에서 오미크론 확산이 이미 상당 부분 진행돼 바이러스가 더 감염시킬 인간을 찾지 못하게 되면 확산세가 약해진다고 설명했다. 

LA 이틀간 4만5천명
美 평균 하루 39만명

LA카운티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주말 이틀간 4만5000명에 육박하며 절정에 달하고 있다. 보건국에 따르면 LA 지역 신규 확진자수는 새해 첫날인 1일 23,553명을 기록한데 이어 다음날인 2일엔 21,200명으로 집계됐다. 입원 환자 수도 이틀간 3000명을 넘었다. 다행히 사망자 수는 이틀간 4명으로 크게 줄었다. 
한편 지난 1일 미 전국의 신규 확진자수는 최소 34만686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7일 일평균으로 볼때 신규 확진자수는 38만692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