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첫 TV토크쇼 출연'아이들 고통' 질문에 솔직 토로

[바티칸]
 
프란치스코 교황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TV 토크쇼에 출연, 신에 대한 답답한 마음을 솔직히 토로한 것으로 보여 큰 화제가 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7일 방영된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의 인기 토크쇼 ‘케 템포 케 파’는 교황이 있는 바티칸과 스튜디오가 위치한 밀라노를 연결해 원격 방식으로 프란치스코 교황과 생방송 TV 인터뷰를 진행했다.

진행자가 무고한 아이들이 고통을 겪는 것을 언급하면서 신이 왜 그런 상황을 내버려 두고 힘을 쓰지 않는지에 대해 묻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것에 대해서 설명할 수 없다”고 답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신의 믿음을 갖고 하느님을 사랑하려고 노력한다는 말도 했다.

하지만 왜 아이들이 고통받는지에 대해서는 답을 갖고 있지 않다고 분명히 말했다. 프라치스코 교황이 하느님 존재에 대한 회의감을 간접적인 표현을 통해서 드러낸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또 교황은 지난달 로마의 한 음반 가게를 깜짝 방문한 것과 관련해 평소 클래식 음악을 매우 좋아한다는 말을 했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신의 고향인 부에노스 아이레스 출신 아르헨티나 사람들처럼 탱고를 좋아한다면서 매우 다양한 음악적 취향을 드러냈다.

외롭다고 느끼거나 친구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친구가 필요하고, 또 있다고 교황이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적지만 진정한 친구들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지난 2013년 취임한 이후에 각종 언론들을 상대로 인터뷰에 응해왔지만 토크쇼에 정식 출연해 인터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