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변이보다 중증위험 작지만 보건위협 간주

"백신 보호력 감소"…보강할 대안으로 부스터샷 제시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출현 이후 사망자가 5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했다고 AFP 통신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압디 마하무드 WHO 코로나19 돌발상황관리 지원팀의 상황 관리자는 작년 11월 말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발견된 이후 확진자는 1억3천만명, 사망자는 50만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는 일반적으로 중증 위험도가 델타 변이보다 덜한 것으로 나타나긴 하지만, 급속하게 델타 변이를 따라잡으며 전 세계 우세종이 됐다.

마하무드 상황 관리자는 "모든 사람이 오미크론이 증세가 심하지 않다고 하지만, 50만명이나 사망했다"며 "이는 엄청난 비극"이라고 말했다.

마리아 밴 커코브 세계보건기구(WHO) 기술팀장도 알려진 오미크론 확진자 숫자만으로도 "믿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며 실제 확진자는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 숫자는 이전의 정점들을 모두 평평하게 만든다"며 "우리는 여전히 팬데믹 속에 있고, 많은 나라가 아직 정점을 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커코브 기술팀장은 또 최근 몇 주간 사망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이 바이러스의 위험성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WHO가 매주 발간하는 코로나19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사망자는 6만8천명으로, 전주보다 7% 증가한 반면, 신규 확진자는 1천930만명으로 17% 감소했다.

유럽이 신규 확진자의 58%, 사망자의 35%를 차지했고 미국은 각각 23%와 44%를 차지했다.

또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 한 달간 수집된 샘플의 96.7%를 차지했다. 델타 변이는 3.3%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일련의 주요 백신이 기존 변이보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중증, 유증상, 감염 예방 등 전 부문에서 보호력이 떨어진다는 점이 나타난다"면서도 부스터샷을 맞으면 보호력이 상당히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taejong7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