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대서양 건너 다른 나라에 강도 침입 SOS 신고

[캐나다]

3400마일밖 영국의 같은 이름 지역 경찰로 전화

상황 알아챈 양국 경찰 재빠른 대처로 범인 체포

캐나다 온타리오 주 더럼에 사는 한 여성이 실수로 대서양 건너 3400마일이나 떨어진 영국 더럼 경찰서에 구조 신고했다가 실제로 도움을 받은 스토리가 화제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9일 오후. 당시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캐나다 여성은 자택 안에 누군가 몰래 침입했다는 것을 눈치채고 온라인 채팅을 통해 관할인 더럼 경찰서에 신고했다.

당시 여성은 '도움이 필요하다. 남자가 들어왔다. 집안에 있다'라는 SOS 신고글을 남긴 직후 연락이 끊겼다. 문제는 당황한 여성이 캐나다의 더럼과 같은 이름의 잉글랜드 더럼 경찰서에 신고한 점이었다. 온라인 검색 과정에서 실수로 대서양 건너에 있는 다른 나라 같은 이름의 경찰서에 잘못 신고한 셈이다.

그러나 이같은 신고를 받은 잉글랜드 더럼 경찰서의 대처는 놀랄 정도로 신속했다.

곧바로 다른 나라에서 온 신고라는 것을 알아챈 근무자는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더럼 경찰서에 연락해 신고 내용을 알렸다. 이후 캐나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 출동해 해당 집에 침입한 35세 남성을 적발해 체포했다. 캐나다 더럼 경찰 측은 "해당 용의자는 도주했지만 결국 테이저건에 맞아 체포됐다"면서 "신고한 피해 여성은 부상을 입었으며 현재 치료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이 사건은 북미와 영국에서 모두 화제에 올랐다. 현지언론은 대서양 반대편에서 신고를 받은 지 30분 만에 용의자가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그는 불법 침입 및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