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 현혹해 투자금 552억 가로챈 사기단 15명 적발

[지금한국선] 

"파워볼 복권 인공지능 개발" 허위 광고 

미국 복권당첨 인공지능(AI) 개발 등으로 고수익을 낼 수 있다며 노인들을 현혹해 수백억 원을 가로챈 일당 15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의 사기 등의 혐의로 투자회사 ‘OO베스트’ 대표 A(40대) 씨와 지사장 B(60대)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사, 팀장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A 씨 등은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1년 7개월 동안 부산과 대구에 회사를 설립한 뒤 고수익 배당금을 미끼로 2600여 명으로부터 552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 등은 거래도 되지 않는 코인에 대해 ‘곧 거래소에 상장돼 상당한 수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허위광고하고, 미국 복권(파워볼)의 당첨번호를 예측할 수 있는 AI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속여 주로 노인들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였다.

이들은 돈을 투자하면 수익금으로 매일 원금의 1%씩, 4∼5개월 내에 90회를 주고 이후에는 원금도 지급하겠다며 투자자를 모집했으며 실제 수익이 없었으나, 신규투자금을 기존 투자자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속칭 ‘돌려막기 수법’으로 장기간 범행을 지속했다.